이직 제안서의 연봉 숫자가 지금보다 높아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연봉에 퇴직금이 포함돼 있거나, 지금 받는 성과급이 새 회사에서는 없거나, 첫해 연차가 줄어드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연봉 5,200만 원(퇴직금 포함)"은 월급 기준으로 보면 연봉 4,800만 원과 같습니다. 이 글은 이직 제안을 받았을 때 몇 % 올라야 본전인지, 이 사이트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와 같은 방식(2026년 4대보험·간이세액표, 본인 1인, 식대 비과세 월 20만 원)으로 계산했습니다.

1. 가장 먼저 볼 것: 연봉에 퇴직금이 포함돼 있나

퇴직금은 1년 일할 때마다 약 한 달 치 월급이 쌓입니다. "퇴직금 포함 연봉"은 이 한 달 치를 연봉에 넣어 13으로 나눈 뒤, 12개월만 월급으로 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계약 연봉을 13으로 나누고 12를 곱한 금액이 실제 월급 기준 연봉입니다.

계약서의 연봉 (퇴직금 포함)월급 기준 실제 연봉월 실수령 (포함 계약)같은 숫자가 퇴직금 별도라면월 차이
3,900만 원3,600만 원2,681,230원2,881,530원200,300원
5,200만 원4,800만 원3,447,590원3,699,743원252,153원
6,500만 원6,000만 원4,203,990원4,519,167원315,177원

숫자가 같아 보여도 퇴직금 포함이면 매달 20만~30만 원 이상 적게 받습니다. 월급에 퇴직금을 나눠 미리 주는 방식은 나중에 법적 다툼이 생기기 쉬우므로, 계약서에 "퇴직금 별도"라고 적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퇴직금 계산은 퇴직금 계산기에서 해 볼 수 있습니다.

2. 두 제안 비교: 5,200만 원(포함) vs 5,000만 원(별도)

항목A: 5,200만 원, 퇴직금 포함B: 5,000만 원, 퇴직금 별도
월급 기준 연봉4,800만 원5,000만 원
월 실수령3,447,590원3,573,697원
1년 근무 후 퇴직금이미 월급에 포함약 417만 원 별도
1년 합계 (세전)5,200만 원약 5,417만 원

숫자가 200만 원 낮은 B가 실제로는 매달 12만 6천 원을 더 받고, 1년 합계로도 약 217만 원 많습니다. 제안서를 비교할 때는 "퇴직금 별도 기준 연봉"으로 맞춘 뒤 비교해야 합니다.

광고

3. 성과급을 포기하면 기본급이 얼마나 올라야 하나

지금 회사에서 매년 받는 성과급이 있는데 새 회사에는 없다면, 그만큼 기본급이 올라야 본전입니다. 성과급까지 합친 지금의 연간 실수령을 새 회사 기본급만으로 맞추려면 다음 연봉이 필요합니다.

지금 기본 연봉지금 연 성과급지금 연간 실수령 (성과급 포함)본전이 되는 새 연봉필요한 인상률
4,000만 원300만 원약 3,762만 원4,300만 원7.5%
5,000만 원500만 원약 4,667만 원약 5,501만 원10.0%
6,000만 원600만 원약 5,499만 원6,600만 원10.0%

"10% 올려 준다"는 제안이 성과급을 잃는 순간 본전이 되는 셈입니다. 성과급이 매년 확실히 나오는지, 새 회사에도 성과급 제도가 있는지, 있다면 첫해에도 받을 수 있는지(입사 시점에 따라 제외되는 경우가 많음)를 함께 물어봐야 합니다. 성과급의 세금은 연말 성과급 세금에서 따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4. 이직하면 사라지는 것들

  • 연차: 근속 1년이 지나면 15일이지만, 새 회사 첫해에는 한 달 개근할 때마다 1일씩, 최대 11일만 생깁니다. 3년 넘게 다녀 16일 이상 쓰던 사람은 첫해에 5일 넘게 줄어듭니다.
  • 퇴직금: 지금 회사의 퇴직금은 퇴사하면서 정산되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대신 새 회사에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오면 퇴직금이 0원입니다.
  • 올해 성과급: 연말·연초 성과급은 지급일에 재직 중인 사람에게만 주는 회사가 많습니다. 성과급 지급 직전에 이직하면 한 해 성과를 통째로 놓칠 수 있습니다.
  • 근속에 따라 오르는 수당: 근속수당, 호봉, 장기근속 휴가 등은 새 회사에서 처음부터 다시 쌓입니다.

연차는 돈으로 바꿔 보면 크기가 보입니다. 연차 1일의 가치는 월 통상임금을 209시간으로 나눈 뒤 8을 곱한 금액입니다.

연봉 (월 통상임금 = 연봉 ÷ 12 가정)연차 1일 가치4일 줄어들 때
4,000만 원127,592원510,368원
5,000만 원159,490원637,960원
6,000만 원191,388원765,552원

연차 계산법은 연차수당 계산법에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광고

5. 종합 예시: 이 제안은 본전일까

연봉 5,000만 원에 매년 성과급 500만 원을 받고, 근속 3년이라 연차가 15일인 사람이 "연봉 5,500만 원, 퇴직금 별도, 성과급 제도 없음"이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해 봅시다.

  • 연봉 숫자는 10% 올랐지만, 성과급을 합친 지금의 연간 실수령(약 4,667만 원)과 새 연봉 5,500만 원의 연간 실수령(약 4,667만 원)이 거의 같습니다.
  • 첫해 연차는 15일에서 최대 11일로 줄어 4일, 돈으로 약 64만 원어치가 사라집니다.
  • 새 회사에서 1년 안에 나오면 퇴직금도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안은 첫해 기준으로는 오히려 약간 손해입니다. 성과급이 없는 회사로 옮길 때는 최소 12~15%는 올라야 연차와 첫해 위험까지 메울 수 있습니다. 물론 직무 경험, 성장 가능성, 출퇴근 시간처럼 돈으로 바꾸기 어려운 요소도 함께 따져야 합니다.

6. 실수령 기준으로 보면 인상분은 줄어든다

연봉이 오른 만큼 4대보험료와 소득세도 늘어나므로, 인상분이 그대로 통장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10% 인상 기준으로 월 실수령은 연봉 4,000만 원이면 253,354원, 5,000만 원이면 315,146원, 6,000만 원이면 378,210원 늘어납니다. 15% 인상이면 각각 380,440원, 472,720원, 567,320원입니다. 인상률별 표는 연봉 인상률별 실수령액에서 확인하세요.

7. 잔류와 이직, 3년 동안 받는 돈 비교

이직의 진짜 효과는 첫해가 아니라 그 뒤에 나타납니다. 연봉 인상은 오른 연봉을 기준으로 다음 해 인상이 붙기 때문입니다. 연봉 5,000만 원(성과급 없음)인 사람이 남아서 매년 3% 오르는 경우와, 10% 올려 이직한 뒤 매년 3% 오르는 경우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차잔류 연봉잔류 월 실수령이직 연봉이직 월 실수령
1년차5,000만 원3,573,697원5,500만 원3,888,853원
2년차5,150만 원3,668,237원5,665만 원3,992,853원
3년차약 5,305만 원3,765,627원약 5,835만 원4,099,968원

3년 동안 받는 실수령 합계는 잔류 약 1억 3,209만 원, 이직 약 1억 4,378만 원으로 약 1,169만 원 차이입니다. 성과급이 없는 회사끼리라면 10% 이직은 3년 기준 꽤 큰 차이를 만듭니다. 반대로 앞의 종합 예시처럼 성과급을 잃는다면 이 차이는 거의 사라지므로, 비교할 때는 항상 성과급까지 넣은 연간 실수령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광고

8. 계약서에서 확인할 항목

  • 퇴직금 포함 여부: "연봉에는 퇴직금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있는지
  • 기본급과 고정수당 구성: 연차수당·퇴직금 계산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 어떤 항목이 들어가는지
  • 식대 등 비과세 항목: 식대 월 20만 원이 비과세로 따로 잡혀 있으면 같은 연봉이라도 실수령이 늘어납니다 → 식대 비과세 비교
  • 성과급 지급 조건: 지급 시기, 첫해 지급 여부, 지급일 재직 요건
  • 수습 기간: 수습 중 급여를 줄여 주는지, 기간은 얼마인지

기준일·출처

  •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제8조(퇴직금제도의 설정), 근로기준법 제60조(연차 유급휴가)
  • 계산: 이 사이트 계산기와 같은 2026년 4대보험 요율·근로소득 간이세액표. 공식은 계산 근거 안내
  • 조건: 본인 1인 공제, 식대 비과세 월 20만 원. 성과급은 연간 급여에 합쳐 실수령을 계산했습니다

본 글은 2026년 10월 13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회사마다 급여 구성과 성과급 규정이 다르므로 실제 제안서의 숫자로 다시 계산해 보세요. 계약서 내용이 불분명하면 입사 전에 서면으로 확인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